한 마리의 달걀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달걀은 대답했다. "이제는 나도 쉬고 싶어! 매일 아침마다 굴러다니고, 후라이팬에 뛰어들고, 계란찜으로 변하고… 너무 힘들어!"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달걀은 씩 웃으며, "난 이제 하루종일 누워서 TV만 볼 거야. ‘달걀의 하루’라는 리얼리티 쇼도 만들 거야!" 다음 날, 달걀은 몇몇 친구들을 초대했다. 후라이팬, 냄비, 그리고 강아지까지. 모두가 모여서 달걀의 리얼리티 쇼를 보는 동안, 주인은 부엌에서 화가 나서 소리쳤다. "이게 무슨 일이야? 불이 꺼지고 달걀들이 다 모여 있잖아!" 달걀은 고개를 돌리며 씩 웃었다. "이제는 내가 주인인 걸!" 그러자 친구들 중 한 마리의 팬케이크가 외쳤다. "너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팬이 아니라 '팬케이크'야!" 결국, 달걀은 더 이상 요리를 하지 않고, 주인은 부엌에서 혼자 남아 달걀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참 요즘 달걀들은… 너무 자유롭구나!"